영화[화장]GV시사회
코엑스에서 영화 화장 시사회가 어제 있었다.
영화 화장은 소설가 김훈 + 임권택 감독 + 국민배우 안성기의 만남
김훈의 소설의 영화로 만들었다. 그래서 어제 코엑스 GV시사회에 김훈작가도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 참여하였다.
영화 화장의 줄거리_오상무는 화장품회사 상무로 잘 나가고 있고, 재발한 아내의 암 병간호에 극진한 남편이다.
새로 입사한 홍보 직원 추은주에게 눈길이 계속 간다.
추은주와 오상무의 베드신을 기대한다면 노노!!
영화 화장은 암이 재발하여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억지로 짜내는 울음을 유도하지 않고 담담하게 담에 낸다.
화장품회사 오상무가 눈길이 가는 직원 추은주
입사 인사를 할때 직원들이 추은주에게 마케팅 담당은 회사의 얼굴이라며 4계절을 나타내는 화장을 하라는 말을 하고,
죽은 아내는 화장[ 火葬 ]시킨다.
설정을 젊은 여자의 메이크업인 화장과 죽게될 아내 화장을 대조되는 동음이의어의 배치가 흥미롭다.
첫 장면에 아내의 장례식 상여를 장면에 추은주의 얼굴을 넣으면서 오상무의 욕망이 투영된다.
뭐지... 아내의 상여행렬에 같이 한 뻔뻔한 불륜녀 혼자만 화려한 귀걸이에 화장을 한 추은주를 생각했는데
예상은 빗나가고 둘의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영화는 시작되었다.
키우던 개와 산책을 하는 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면을 병원 침대에 누워 투병하는 아내 김호정의 연기 내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통스럽게 울부짓고 몸을 가두지 못해 맡기고 싶지 않은 하반신을 남편이 씻겨주는 장면은 명장면인 듯하다.
이 장면이 여배우 음부노출로 자극적 연예기사로 쓰였는데,,,영화를 보면 전혀 이상할게 없는 장면이다.
베니스 영화제 초청때 박수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럴만 하다!
김호정이라는 아름다운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
오상무의 욕망에 대한 장면은 모텔이 즐비한 거리를 카메라 앵글에 담으면서 분출하지 못한 내면을 표현했고
와인은 추은주를 형상화시켰다.
병실에 추은주가 선물한 와인을 가지고 온 오상무와 대수롭지 않게 물어보는 아내 그리고 추은주
셋이 만나지 않았으면 같은 공간에 있는 아슬함이....
장면 장면 생각을 하게되고 오상무의 감정선을 담담하게 카메라가 따라가면서 영화는 더 담백하게 느껴진다.
별장에서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낡은 지갑에서
추은주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오상무와 아내 함께한 세월의 흔적, 끈끈한 부부애가 느껴진다.
별장에 찾아 온 추은주에게 와인을 마실 수 있게 세팅을 하고 저벅저벅 걸어서 자리를 피한다.
이것이 오상무가 추은주에게 할 수 있는 배려인 듯하다.
영화 화장은 삶과 죽음, 일상 그리고 일터, 집과 같은 일상생활을 담은 영화이다. 중년의 가장이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아내의 병수발을 드는 영화이며, 신파로 억지 울음을 만들어내지 않는 담백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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